광주 광산구의 고려인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3년째 매주 일요일에 거리 청소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협동조합의 ‘깔끔이 봉사단’ 회원 20여 명은 5일 새해맞이 길거리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 월곡동에 사는 고려인 100여 명은 2011년 5월 깔끔이봉사단을 구성해 일요일마다 2, 3시간씩 어린이 놀이터, 사거리, 거리를 청소해 왔다.
고려인을 낯선 눈으로 바라보던 월곡동 주민의 반응도 달라졌다. 박모 씨는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듯 고려인마을 주민들이 합심해서 잘살아 보겠다고 나서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려인은 구한말, 일제강점기에 두만강 북방 연해주로 이주한 한인들. 이 고려인의 후손들이 한국으로 일자리를 찾아 와 2008년부터 광주 광산구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고려인 2000여 명이 모여 살고 있다.
이천영 외국인근로자문화센터 소장은 “고려인마을에서는 월세방 얻기와 인근 하남공단 공장 취업하기 등 정착에 필요한 원 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이런 장점 때문에 1주일에 20∼30명씩 새로운 고려인이 마을에 입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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