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작년 93차례 ‘흔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7일 03시 00분


지진, 평년 3배… 관측이래 최다

1978년 한반도에서 지진관측이 시작된 이후 지난해에 가장 많은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지난해 한반도에서 지진(규모 2 이상)이 총 93회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부터 2012년까지의 연평균 지진 발생 횟수(29.3회) 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

지난해 발생한 지진 93회 가운데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인 ‘유감 지진’은 15회,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17회에 달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4월 21일 흑산도 해역과 5월 18일 백령도 해역에서 각각 발생한 규모 4.9였다. 지역별로는 서해가 52회(1978∼2012년 연평균 6.1회)로 발생 횟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동해 15회(연평균 4회), 북한 7회(6.1회), 대구 경북 6회(3.6회), 남해 5회(2.6회), 충북 3회(0.7회), 부산 울산 경남 2회(1.1회) 순이었다.

지진 관측소가 1999년 17곳에서 지난해 127곳으로 대폭 늘어나 그동안 관측되지 않은 지진까지 관측돼 지진 발생 횟수가 급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한반도 지진#지진 발생#최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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