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교통 환경이 올해부터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은 교통 여건이 취약해 ‘육지 속 교통 섬’이라고 불린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지역 고속도로와 철도, 국도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69개 지구 48조 원가량이다. 이 가운데 그동안 15조7000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정부의 예산 편성에서 번번이 밀렸지만 올해는 지난해 3조3070억 원보다 8444억 원이 늘어난 4조1514억 원의 정부 예산을 확보했다.
올해 계획은 상주∼안동∼영덕 고속도로(107km)에 5209억 원을 비롯해 포항∼울산 고속도로(42km) 2425억 원, 영천∼경주∼울산 언양 고속도로 확장(38km) 1196억 원, 88고속도로 확장(143km) 4960억 원 등이다. 충남 보령∼경북 울진(세종시∼안동 신도청 소재지 구간 포함) 고속도로(107km) 건설을 위한 기본조사와 포항∼영덕 고속도로(32km)를 위한 실시설계도 시작한다.
철도 분야에도 1조4705억 원이 투입된다. 동해 중부 및 남부선(울산∼포항∼강원 삼척·243km)에 6038억 원, 동대구∼영천 복선전철화(35km)에 970억 원, 고속철도(KTX) 포항 구간 연결(129km)에 6000억 원 등이 투입된다. 올해 12월 완공되는 KTX 포항 연결 사업은 서울∼포항이 2시간 20분으로 짧아진다.
또 국도 건설에는 31개 지구에 4318억 원이 투입되며 국가 지원 지방도 사업에도 1177억 원을 들여 울릉도 일주도로와 포항 효자∼상원 교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주 안동 구미 영주의 국도 대체 우회도로 건설에도 2141억 원을 투입한다.
도로와 철도 건설은 대부분 정부가 발주해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예산 반영 과정에는 지자체의 노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재춘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은 “그동안 서해와 남해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 개선이 이뤄져 동해 쪽은 낙후된 상태를 이어왔다”며 “도로 철도 건설을 정상적으로 추진해 교통 오지라는 오명을 벗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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