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롯데 ‘인천판 롯폰기 힐’ 건설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0일 03시 00분


구월시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존매입 터미널 연계 쇼핑타운 조성

인천시는 남동구 구월농산물도매시장 터 5만8663m²와 건물 4만4101m²에 대한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롯데쇼핑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날 롯데쇼핑과 투자약정서를 체결했으며 실사 및 최종 매각협상을 거친 뒤 23일 본계약을 하기로 했다. 시는 감정가인 3056억 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맞은편의 인천시외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9000여 억 원에 사들인 상태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전국 신세계 점포 중 매출 4위의 알짜 매장이다. 롯데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의 임대 기간이 끝나는 2017년 이후 구월농산물도매시장과 연계해 일본 도쿄의 유명 도심재개발프로젝트 ‘롯폰기 힐’ 같은 대단위 쇼핑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도매시장 일대에 쇼핑몰과 주상복합건물, 아파트 등을 짓는다는 것.

구월도매시장은 남동구 남촌동 19만671m² 터에 신축할 도매시장이 완공되는 2017년 12월까지 운영한다. 시는 롯데에 매각한 자금을 활용해 도매시장을 신설한다. 신설 농산물도매시장은 경매장, 점포, 물류시설, 종합유통센터, 주차장 등을 갖춘다.

한편 신세계 측은 구월도매시장 큰길 건너편의 구월보금자리주택 입구에 대형 쇼핑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3만여 m² 규모의 터에 현 신세계백화점 인천점보다 큰 12층 높이의 쇼핑몰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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