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늙어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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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 돌파… 평균 43.2세
20, 30대 줄고 40대 이상 9%P 늘어

지난해 우리나라 공무원의 평균 나이는 43.2세로 해마다 늙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가 지난해 6월 기준 국가·지방공무원 경찰·소방공무원 교육공무원 등 근무 중인 공무원 88만7191명을 대상으로 한 ‘2013년 공무원 총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공무원 총조사는 5년마다 이뤄지는데 직전 조사 연도인 2008년(41.1세)과 비교해 평균 연령이 2.1세 높아졌다. 1993년 38.5세, 1998년 40.1세, 2003년 40.5세로 조사 때마다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다. 5년 전 조사 때와 비교해 20대와 30대는 각각 4%포인트가량 줄어든 반면 40대 이상은 8.8%포인트 늘어났다.

안행부 관계자는 “6급 이하 직원의 정년이 연장되고 사무기능직이 일반직으로 전환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취업난으로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합격자 연령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 지난해 9급 공채 합격자 평균 연령은 남성 30세, 여성 28세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9급 공채 출신이 전체 일반직 공무원(33만3998명)의 65.6%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초임은 월평균 156만 원(세금 공제 전)이었고 재직 10년차에 274만 원, 20년차에 356만 원, 30년차에 442만 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임금은 265만9000원.

9급 공무원이 5급으로 승진하는 데는 평균 25.2년이 걸렸다. 7급 공채 합격자가 4급(서기관)까지 승진하려면 평균 22.1년, 행정고시 등 5급 임용자가 3급 이상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하는 데는 21.2년이 소요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공무원 수는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조사 대상자 88만7191명에 헌법기관 종사자를 합치면 전체 공무원 수는 100만6474명.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경제활동인구 대비 공무원 비율은 6.5%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5.5%를 크게 밑도는 최하위권이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공무원#공무원 평균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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