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트레인을 이용해 서대전역을 출발해 전남 보성 녹차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계단식 녹차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성=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서대전역을 출발해 낙안읍성, 보성 녹차밭, 순천만 등 남도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남도해양관광열차(S-트레인)가 신설돼 11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운행 구간이 ‘S’자 형태이고 남쪽(South)을 여행한다고 해서 붙여진 ‘S-트레인’은 크게 서대전역을 출발해 남도에 도착하는 코스와 부산에서 여수 쪽을 오가는 코스가 있다.
서대전역에서 출발하는 S-트레인은 취향에 따라 순천만, 오동도, 보성 녹차밭 등 취향에 따라 연계할 수 있다. ‘S-트레인 순천만 여행’ 코스는 매일(월요일 제외) 오전 9시 37분 출발해 낙안읍성∼고흥 우주발사대∼순천만 등을 거쳐 오후 9시 38분 되돌아온다. 꼬막비빔밥 등 현지 특산물 식사를 하고 갈대와 노을이 환상적인 순천만을 도보로 거닐며 감상할 수 있다. ‘S-트레인 오동도 코스’는 같은 시간에 서대전역을 출발해 광양 백운산 황토숲길, 오동도, 순천만 등을 거친다. ‘S-트레인 남도여행’ 코스는 계단식 녹차밭으로 유명한 보성 녹차밭과 차 박물관, 고흥 우주발사전망대 등을 둘러본다. 천안아산역과 천안역에서 출발한다.
열차도 예쁘게 꾸몄다. 무궁화호 열차를 리모델링해 만든 S-트레인은 5개 객차로 구성됐다. 1호차는 힐링실, 2호차는 가족실, 3호차는 카페실, 4호차는 다례실, 5호차는 이벤트실로 구성돼 있다. 카페실에서는 커피와 맥주, 젓갈, 꼬막 등 남도의 풍부한 먹을거리를 체험할 수 있고, 국내 열차로는 처음으로 도입된 다례실에서는 남도의 명품 차를 전통찻잔으로 다례에 따라 음미할 수 있다. 이벤트실에서는 가야금과 판소리 등 남도 문화예술과 통기타, 색소폰 등 공연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중식과 왕복 열차비, 입장료, 연계 버스비 등을 포함해 성인 7만8700원, 어린이 6만2900원 선. 경전선 전라선 동해남부선 진해선 경부선 등에서도 연계 가능하다. 문의 042-259-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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