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경기전’ 年100만명 방문 명소로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3일 03시 00분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왕의 초상화·국보 제317호) 등 조선왕조의 숨결을 간직한 전주 경기전(사적 제339호)이 한 해 100만 명 가까운 관람객이 찾는 명소로 떠올랐다.

전북 전주시 풍남동 한옥마을에 있는 경기전은 입장료를 받지 않다가 2012년 6월부터 유료(1000원·전주시민 500원)로 바뀌었다. 지난해 유료 관람객 75만 명(89.3%), 무료 관람객 9만 명(10.7%)으로 입장료 수입은 6억5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유료화 이후 19개월간 120만여 명이 다녀가 10억여 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렸다. 유료화 이후 월 평균 7만여 명, 하루 평균 2300여 명이 경기전을 찾은 셈이다. 이는 서울 창경궁, 남원 광한루와 비슷한 수준. 관람객 92.9%가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이었고, 관람료 절반의 혜택이 주어지는 전주시민은 7.1%였다.

경기전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 사이에서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입소문이 난 데다 다양한 콘텐츠까지 갖춘 덕분. 경기전에는 조선 태조 어진과 관련 유물을 전시한 어진박물관,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전주사고, 제사를 준비하던 수복청, 예종태실 등이 있다. 대나무 숲과 은행나무 등 조경이 뛰어나고 바로 옆 전동성당 한옥마을 등과 경관이 잘 어울려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전주시가 수문장 교대의식과 수복청 전통문화체험 등 새로운 볼거리를 만든 점도 도움이 됐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경기전#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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