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교통안전지수 개발해 전국 평가… 인천 1위, 전남 꼴찌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전남이 인천의 3배 넘어
동아일보가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안전 문화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새롭게 ‘동아교통안전지수’를 개발해 산출한 결과 올해 아시아경기대회를 여는 인천시가 100점 만점에 77.24점으로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전남도는 66.83점으로 최하위로 나타났다. 2012년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남이 23.93명으로 인천(7.31명)의 3배가 넘는다.
동아일보-채널A 교통안전 캠페인 ‘시동 꺼! 반칙운전’ 취재팀은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이 집계하는 2013년 교통문화지수에 경찰청의 도움으로 지역별 ‘착한 운전 마일리지’ 가입자 비율을 더해 지자체별 동아교통안전지수를 만들었다. 이 지수는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방향지시등 점등률을 비롯한 교통문화 수준 및 각종 교통사고 통계에 운전자의 자발적 교통 준법 의식 수준을 더한 교통안전 관련 종합지표다.
인천시에 이어 광역지자체 가운데 세종시가 2위(77.02점), 대구시가 3위(74.83점)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교통 기반 여건이 좋은 광역시가 대체로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에 하위권은 도 지역에 쏠렸다. 전남도가 최하위(17위)를 기록한 데 이어 전북도가 16위(67.26점), 충남도가 15위(68.04점)였다.
12일 경찰청 교통사고 가집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사상자가 2012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2012년 5392명이던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5085명으로 5.69%(307명), 부상자는 지난해 32만8510명으로 2012년(34만4565명)에 비해 4.66%(1만6055명) 각각 줄었다.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1만6486건으로 2012년(22만3656건)보다 3.21%(7170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22만 건 밑으로 떨어진 건 2008년(21만5822건) 이후 5년 만이다.
취재팀은 6월 4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올 상반기 지자체별 교통안전 실태를 현장 르포로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지자체의 대민(對民) 서비스 가운데 핵심적인 부분이 안전이고, 이 가운데 교통안전은 실생활에서 가장 밀접한 부문이기 때문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