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부-기업-병원 ‘안심사회 만들기’
의료사각지대 무료 진료버스 운영… 산업안전-쪽방촌 지원사업 등 추진
‘병원은 매달 무료 진료버스를 운영해 의료 사각지대를 찾아 나선다. 대기업은 산업현장에서 안전 캠페인을 열고 주변의 외진 지역 홀몸노인의 집을 수리해준다. 정보기술(IT) 업체는 범죄 위험이 높은 어두운 골목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생활이 어려운 어린이에게 컴퓨터를 보급한다.’
올해 우리 사회는 한층 더 따뜻해진다. 정부와 관련 기관, 기업, 병원이 손잡고 소외된 이웃을 돕기로 의기투합했기 때문이다.
안전행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네이버, 삼성서울병원, 현대자동차, LG전자, 한화그룹, KT, 한국주류산업협회, 한국화재보험협회와 안전문화운동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업무 협약을 맺었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정부와 기업, 관계 기관이 긴밀하게 협조해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게 비추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연중 시행될 이번 협약은 크게 3가지. 무료 방문 진료와 쪽방촌 지원 등 ‘안심마을 안전 서비스’, 어린이의 안전을 위한 체험 박람회 등 ‘사회 안전교육’, 음주운전 예방 및 산업 안전을 위한 ‘안전문화운동’ 캠페인이다.
IT 업체인 KT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과 중구 남대문의 쪽방촌 지역에 CCTV를 설치하고 IT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몸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 골목길 계단 등에 핸드레일(난간)도 설치해준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3월 공익 캠페인 사이트와 상설 홍보채널 TV-CAST를 통해 안전문화운동 알리기에 나선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은 올해 ‘달리는 이동병원’인 무료 진료버스로 ‘안심마을’을 돕기로 했다. 안심마을이란 사회 안전 인프라가 취약하고 다문화가정이나 홀몸노인이 많은 지역. 안행부가 선정한 안심마을 10곳 가운데 올해는 경기 김포, 충북 진천, 강원 고성, 경남 거창에서 3월부터 무료 진료버스를 운영한다.
대기업들도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동참한다.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혼자 빨리’가 아닌 ‘함께 멀리’ 가겠다는 취지로 ‘안심일터 만들기’를 추진한다. 전국의 13개 계열사, 99개 사업장에서 현장 외벽과 안전모에 안전문화운동 엠블럼과 슬로건을 노출시킬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서울, 대전, 전남 여수 등 주요 사업장 주변의 홀몸노인 가구나 지역아동센터의 집수리 지원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산업현장 안전문화 캠페인을, 현대자동차는 어린이 안전짱 체험 박람회 등 교통안전문화 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