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공연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인천종합문예회관은 시즌 프로그램제를 통해 알찬 공연들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제공
인천의 ‘문화예술 1번지’로 통하는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변신 중이다. 공연 비수기인 1, 2월에도 인기 공연물을 과감히 무대에 올리고 있다. 단발성 기획에서 벗어난 시즌 프로그램제를 통해 짜임새 있는 공연물을 선보이고 있다. 인천종합문예회관 소속 시립예술단은 시민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젊은층을 겨냥한 ‘밴드데이’ ‘커피콘서트’ ‘서머 페스티벌’ 등 특화한 공연 프로그램이 90% 이상의 관객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5일 오후 2시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커피콘서트’. 500여 석의 소공연장 관람석이 가득 찼다. 1시간 40분가량 진행된 월드뮤직그룹 ‘공명(共鳴)’의 공연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공명은 소금 태평소 북 장구 등 전통 악기와 기타 바이올린 탬버린 트라이앵글 등 서양 악기를 연주하며 ‘바위손’ ‘놀자’ ‘구름 위로’ ‘해바라기’ 등 10여 곡을 선보였다. 공명은 2008년 뮤직 엑스포 ‘WOMEX’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등 해외 문화행사의 단골 초청 음악그룹. 특히 이들이 작곡한 ‘통해야’는 초등학교 5학년 음악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
인천종합문예회관은 지난해 1월 음악 공연을 한 차례만 마련했지만, 올 1월엔 커피콘서트를 포함해 5차례나 연다. 17일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 19일 이무지치 신년음악회, 22일 국악기 체험공연 ‘달강달강’, 24∼25일 밴드데이 스페셜 스테이지 ‘신년 福 쇼’ 등이 이어진다.
필립스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이탈리아 실내악단 ‘이무지치’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쳄발로(하프시코드) 등을 연주하는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연주한 비발디의 ‘사계’ 음반은 클래식 부문에서 부동의 세계 1위 판매량을 보이는 인기 앨범. 국악기 체험공연은 우리 가락과 민요, 국악기를 배우면서 공연을 감상하는 ‘에듀테인먼트’다. ‘신년 福 쇼’엔 인디밴드 5팀이 출연해 젊은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
인천종합문예회관은 지난해부터 ‘시즌 프로그래밍제’를 통해 1년간의 주요 공연물을 1월에 미리 알리고 있다. 올해는 커피콘서트 12회, 밴드데이 7회, 명품 클래식 시리즈 5회, 서머 페스티벌 7회 등 총 43회의 공연물이 확정됐다. 여름철인 8월 28일∼9월 7일 인천종합문예회관 야외광장에서 무료로 펼쳐지는 ‘스테이지 온 스크린’은 오페라 뮤지컬 발레의 유명 작품 8편을 영상으로 감상하는 행사다. 5∼12월 소공연장에서 진행될 ‘스테이지 149’는 음악극, 뮤지컬, 마임, 연극 등 인기 공연물 7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동춘 인천종합문예회관 관장은 “올해 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을 50회 정도 마련하는 등 관객 앞으로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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