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硏, 지역항공사 타당성 조사… 제주노선은 年 23만명 이용가능
호남방향-국제선은 아직 수요 적어
울산에 기반을 둔 지역(저가)항공사를 설립할 경우 김포와 제주 노선은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천과 동서(東西) 노선, 국제선은 수요가 충분하지 않아 당장 취항하기에는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울산시가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해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한 용역 결과에서 밝혀졌다. 최종 용역 결과는 17일 오전 10시 반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발표된다.
용역 조사 결과 울산의 항공수요는 연간 108만 명. 현재 울산공항에서 취항하는 김포, 제주 노선이 각각 연간 69만 명과 23만 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제선으로의 환승을 위한 인천노선은 연간 9만 명으로 예측됐다. 지역항공사를 설립할 경우 당장 김포, 제주지역은 취항에 필요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 무안 군산 등 동서노선은 연간 이용객은 1만 명 미만으로 예측돼 운항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선도 일본과 중국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항공수요를 분석한 결과 각각 연간 3만8000명과 2만5000명으로 지역 항공사 설립 초기단계에는 부정기 운항이 바람직할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 기종에 따른 김포 노선의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 250억 원을 투입해 135인승(CS300)을 운항하면 108명(80%) 이상 탑승해야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89인승(B737-800·400억 원 투입)은 125명(66%) 이상, 100인승(CRJ1000)은 88명(88%) 이상 탑승해야 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5인승과 189인승 기종으로 분기점 이상 탑승하면 각각 5, 6년이 지나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교통연구원은 밝혔다. 그러나 100인승은 10년이 지나도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교통연구원은 울산에 지역항공사가 설립될 경우 생산유발효과가 5699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946억 원, 취업유발 효과 1290명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교통연구원은 자본금 350억∼400억 원 규모의 일반 주식회사 형태의 지역항공사를 설립하고, 초기에는 항공기 2대로 김포와 제주노선을 각각 하루 12회와 4회 운항할 것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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