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너무 오래 차지한다는 이유로 경찰을 불러 한인 노인을 쫒아내 논란을 빚은 미국 뉴욕 퀸즈 플러싱(NewYork Queens flushing) 맥도날드 지점이 19일(현지시간) 공식사과 했다.
한인 정치인 김태석(론 김) 뉴욕 주 하원 의원의 중재로 맥도날드 플러싱 지점장인 잭 버트와 한인 노인 10여명이 김태석 의원의 사무실에서 만남의 자리를 갖고 서로 화해했다.
맥도날드 측은 영업방해를 이유로 최근 한 달간 4차례 경찰에 신고한 행위가 적절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또한 기존 20분으로 제한한 매장 이용시간을 1시간으로 늘리고, 이를 안내하는 문구를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병행 표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점심시간과 인근 플러싱 고교학생들이 몰리는 시간인만큼 자리가 없을 경우 너무 오래 머물지 말고 좌석을 양보해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그 시간외엔 얼마든지 계셔도 괜찮다"고 밝혔다.
이에 노인들은 “우리가 미안하다. 바쁜 점심시간엔 불편을 주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김태석 의원은 “인종 갈등이 아니라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빚어진 오해였던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미 주류 사회와 한인 사회가) 더욱 가까워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매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총 4차례에 걸쳐 “한인 노인 고객들이 좌석을 점거해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해 이들을 내쫒았다. 이에 분노한 뉴욕 한인 학부모 협회는 16일 해당 매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갖고 맥도날드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 맥도날드 공식 사과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뉴욕맥도날드 공식사과, 서로 화해해서 다행이다”, “뉴욕맥도날드 공식사과, 좋게 마무리 됐네”, “뉴욕맥도날드 공식사과, 잘 됐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뉴욕 맥도날드 공식사과에 따라 맥도날드 불매운동은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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