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시대, 새로워진 가톨릭의 소명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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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사설 따라잡기]

《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을 비롯해 새 추기경 19명을 임명했다. 한국에서 추기경이 나온 건 고 김수환 추기경(1969년)과 정진석 추기경(2006년)에 이어 세 번째다. 로마교황청이 한국 천주교회의 위상을 그만큼 높이 평가한다는 의미로 신자들에게는 물론이고 국민의 경사다.

13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임명 축하식에서 염 추기경은 “뿔뿔이 흩어진 양들을 모아 화해와 공존을 추구하고 한 가족 같은 공동체가 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추기경은 교황 다음의 고위 성직자로 교계 안팎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2009년 ㉠선종(‘세상을 떠남’을 뜻하는 천주교 용어)한 김 추기경은 종교는 물론이고 이념과 정파, 지역과 계층을 넘은 나라의 큰 어른이었고 국민의 정신적 지주였다. 새로 탄생한 염 추기경도 국민 모두를 통합으로 끌어안는 치유의 지도자가 돼 주었으면 한다.

천주교가 이 땅에 들어온 지 200년이 넘는 동안 한국 천주교회는 숱한 박해와 어려움 속에서도 약자들의 편에 서서 복음(‘복된 소식’이라는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일컫는 말)을 전파했다.

요즘 명동성당에선 프란치스코 성인의 ‘평화의 기도’를 함께하는 것으로 미사를 마무리한다. ‘주님,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이 있는 곳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염 추기경의 소임(所任·맡은 임무)이 이 기도문에 잘 나와 있다. 동아일보 1월 14일자 사설 재정리 》

사설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 보세요.

[1] 다음 단어 중 의미가 ㉠과 크게 다른 것은 무엇일까요?


① 타계(他界)
② 서거(逝去)
③ 사직(辭職)
④ 붕어(崩御)

[2] 다음 기사를 읽고 추기경의 역할과 관련이 없는 설명을 고르세요.

《 추기경(樞機卿·Cardinalis)은 가톨릭교회에서 교황을 보좌하는 최측근이자 교황 다음으로 가장 높은 직위를 가진 성직자다. 추기경이 되기 위한 특별한 자격은 없다. 교황의 뜻에 따라 대주교나 주교가 아닌 일반 신부도 임명될 수 있다. 과거에는 교황이 후보자를 거명하면 추기경단이 토론하고 동의하는 절차가 있었으나, 현재는 형식적인 절차로 남아 있다. 실질적으로 교황에게 전권이 부여돼 있다.
추기경의 신분상 직위는 종신직(평생 동안 일할 수 있는 직위)이나 80세가 되면 법률상 모든 실질 직무는 종료된다. 추기경의 가장 큰 권한은 교황 선출이다. 추기경 중에서 80세 미만의 추기경이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콘클라베(conclave)를 통해 새로운 교황을 뽑게 된다. 동아일보 1월 13일자 기사 》

① 추기경의 임기는 만 70세까지다.
② 추기경은 새로운 교황을 뽑을 권리를 가진다.
③ 추기경은 교황이 임명한다.

[3] 천주교가 조선시대 때 박해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책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봅시다.


김보민 동아이지에듀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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