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재활병원이 개원한 지 9년 만에 흑자구조로 전환됐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재활병원은 지난해 7월 월별 최초 흑자를 낸 이후 하반기 7700만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년 10억 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재활병원은 2005년 6월 춘천시 동면 장학리에 47병상으로 개원해 강원대병원이 수탁운영해 왔다. 매년 10억 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해 강원도가 운영 적자를 보전한 금액만 2012년까지 75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2012년 10월 357억 원을 투자해 춘천시 우두동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강원대병원과 경영적자 미보전, 독립적 책임 경영을 조건으로 수탁계약을 체결해 적자 구조를 탈피하는 전기가 마련됐다. 기존 47병상에서 165병상으로 늘어난 것은 물론 첨단 장비 활용, 슬림화된 조직 운영, 불투명한 급여체계 개편 등 대변신이 이뤄졌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반복적인 친절교육을 시실하고 연 두 차례 병원 이용자를 대상으로 고객만족도를 조사해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경영 정상화와 함께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국·도비 1억2400만 원을 들여 일상생활 보조 및 심리 정서, 여가문화 지원, 가정 관리 등 조기 사회 복귀 지원과 방문재활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재활병원은 내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등의 진료가 이뤄지며 165병상의 가동률은 87.6%다. 김미영 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흑자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안정적인 흑자경영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며 “앞으로 병원 인프라 확충과 함께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광역재활보조기구 사례관리센터를 유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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