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선수는 왜 이렇게 의혹이 많을까요? 훈련으로 상한 손 선수의 발 사진은 동구권 어느 발레리나 사진이었습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상황인가요?”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인 김모 씨(47)는 2012년 9월 한 포털 사이트 스포츠 게시판에 손 선수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김 씨는 많게는 한 달에 서너 차례씩 최근까지 20차례에 걸쳐 손 선수를 비방하는 글을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올렸다.
김 씨가 올린 글에는 “(손 선수의 소속사인) IB스포츠가 런던 올림픽 애국가 영상에 손 선수의 리본 연기 영상을 넣어 달라고 KBS에 로비를 했다”, “(손 선수가) 김연아 등 대선배들을 들러리 세우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손 선수가 키를 부풀리고 국제대회 성적도 조작했다” 등의 허무맹랑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IB스포츠는 검찰에 비방글 작성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김 씨는 체포됐다. 검찰 조사 결과 김 씨는 IB스포츠가 새로 소속된 손 선수를 띄우기 위해 IB스포츠를 떠난 김연아 선수를 깎아내리는 홍보 전략을 펴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안권섭)는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로 김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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