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uy 제주’ 열풍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4일 03시 00분


외국인 토지 소유 1000만m² 돌파
중국인 315만m²… 1년새 63% 늘어

중국인들의 제주지역 토지 매입이 지난 1년 동안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외국인 소유 토지면적은 1097만781m²로 2012년 말(980만8398m²)에 비해 11.9%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만㎡)의 3배가 넘는 규모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소유가 314만9791m²로 2012년 말(192만9408m²)보다 63.3%가 늘었다. 미국인 소유는 374만1000m²로 중국인 소유 면적보다 많았으나 1년 전과 비교해 소폭(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본인 소유는 214만 m²로 1년 전에 비해 3.3% 줄었다. 외국인 소유 토지의 공시지가 총액은 중국 2178억 원, 중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868억 원, 미국 442억 원, 일본 363억 원, 영국 프랑스 독일 140억 원 등 4674억 원이었다.

이들 외국인의 제주지역 토지 취득 용도는 레저용지 415만1000m², 단독주택 10만7000m², 상업용지 9만8000m², 아파트 7만 m² 등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소유 토지가 눈에 띄게 는 것은 크고 작은 개발사업을 벌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토지 매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녹지그룹, 백통그룹 등 중국의 5개 사업자가 제주에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번마그룹 등 4개 사업자가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녹지그룹은 1조 원을 투자해 제주헬스케어타운 전체 사업 면적 153만9000m²의 절반에 해당하는 77만8000m²에 의료 연구개발(R&D) 센터, 휴양문화시설,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백통그룹은 서귀포시 남원읍에 맥주박물관과 휴양 콘도미니엄 등 종합 휴양지를 조성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중국인#제주지역 토지 매입#외국인 소유 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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