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독도와 각별한 인연,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0일 03시 00분


중견작가 10명, 대전 MBC서 전시… 수묵-유화 등 다양하게 독도 표현
“일본의 망언 계속되는 것 보며 예술인이 뭔가 해야된다고 생각”

‘대한독도만세’ 전을 연 작가들이 각자의 작품을 전시한 뒤 그림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한독도만세’ 전을 연 작가들이 각자의 작품을 전시한 뒤 그림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이돈희 작가는 ‘독도 인상’이라는 작품에서 등고선을 연결해 형상화한 독도를 추상으로 표현했다. 구체성의 독도가 사라지니 독도를 향한 그리움이 더욱 간절해지는 느낌이다.

박세관 작가의 ‘숨쉬는 아름다운 섬’은 독도의 수직 단면을 보여준다. 육지와 바다 위아래에 걸쳐 어패류, 수생식물 등이 살아 숨쉬는 독도는 경직된 바위섬이 아니라 생명의 섬이다.

이재호 작가는 실제 독도 경비초소 인근의 동쪽 풍경에서 작가의 섬세한 감각으로 한국 지도의 형상을 발견해 ‘한국 지도가 있는 독도’를 그려냈다. 독도를 6번이나 방문했다는 그는 “햇빛이 비치면 한반도 형상이 더욱 선명하다. 그러니 독도는 우리 영토 아니냐”고 말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가운데 대전지역 중견 작가들이 19∼25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MBC 1층 갤러리 M에서 ‘대한 독도 만세’라는 독도 기행 전시회를 연다. ‘아이 러브 독도’라는 부제가 붙은 이 전시회의 30여 작품 하나하나마다 ‘독도를 사랑해야 지킬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회를 연 10명의 작가는 각자 독도와 특특한 인연을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재호 작가는 2008년 건국 60주년을 맞아 독도에서 전시회와 퍼포먼스를 열었다. 이광원 작가는 1983년 울릉중학교에서 교생 실습을 했던 아련한 추억이 있다. 이부영 이장원 황동희 유재일 박세관 이정현 작가는 독도를 심상에 담기 위해 삼삼오오 독도 기행을 다녀왔다.

전시된 작품들은 독도를 다양한 모습으로 탄생시켰다. 유화와 수채화, 수묵담채화 등이 추상과 비구상, 실제 풍경화 등으로 표현된다. 이광원 작가는 “일본의 계속되는 망언 속에서 예술인이 뭔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번 전시를 제안했다”며 “대전에서 시작한 ‘대한 독도 만세’가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 MBC#독도#대한 독도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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