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더 칠드런 대전지부, 박주혜 지부장 등 11명 활동
초등생에 털모자 뜨기 강습… 1월엔 아프리카에 200개 보내
“작은 털모자 하나면 죽어가는 신생아를 살릴 수 있어요.”
대전 유성구 궁동에 있는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대전지부 사무실. 박주혜 지부장(41·여)을 비롯해 상근자 심혜설(31·여) 김영신(27·여) 김태윤 씨(28) 등은 상의 오른쪽에 부착된 앙증맞은 털모자 키트를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이건 모형이에요. 하지만 이보다 조금 큰 것 하나면 저체온증으로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시아 저개발국 신생아의 생명을 구할 수 있죠.”
‘세이브 더 칠드런’은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등과 유사한 국제 구호단체. 대전지부에는 박 지부장을 비롯해 11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 사회복지사. 이들은 저개발국 구호활동을 위한 거리모금 캠페인 등을 비롯해 국내 위기가정 지원과 결연아동 후원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전시교육청 및 6개 지역 아동센터와 협약해 아동의 영양, 건강, 교육, 심리정서, 문화 등 아동 성장 발달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전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중리초등학교 6학년생 18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이브 더 칠드런’의 대표적 활동 중 하나인 털모자 뜨기를 해 200개를 만들어 아프리카로 보냈다. 학생들은 이날 모자 뜨기 방법 등을 동영상 등으로 배우며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직접 털모자를 만들었다. 이 같은 활동에 시민들도 익숙해져 지난해 거리모금 캠페인에는 2411명이 호응해 전년도(2262명)보다 6.5%가량 늘었다. 박 지부장은 “다른 국제 구호개발 NGO보다는 인지도가 다소 낮지만 국내외 다양한 활동 등으로 시민들의 후원이 늘고 있다”며 “아동의 환경 개선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042-826-0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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