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주요 공장이 있는 기업의 경우 본사를 서울 등에서 울산으로 옮기도록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의 이전에 맞춰 관련 기업의 본사도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울산시의회 윤시철 의원은 20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의를 통해 “향후 100년을 향한 ‘새롭게 도약하는 울산’이 되기 위해서 이제부터 기업체 본사의 울산 이전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울산시의 기업 본사 유치 대책을 질의했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매출액 1000대 기업(2012년 기준) 가운데 울산에 본사를 둔 기업체는 25개인 데 반해 부산은 38개, 인천은 33개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울산 소재 제조업체 중 울산에 본사를 둔 사업체 비중은 40.7%였다. 윤 의원은 이 같은 통계가 ‘산업수도 울산’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한국석유공사 등 10개 공공기관이 울산으로 이전하면 3000명이 넘는 인력도 옮겨오는 등 울산 발전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들 공공기관과 관련 있는 기업체는 본사를 울산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에 본사를 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재무 등 일부 기능만 서울사무소에서 처리하고 대부분의 업무를 울산에서 처리하고 있다. 윤 의원은 본사를 이전해야 할 우선 대상 기업으로 울산에 대규모 석유정제시설이 있는 SK에너지와 S-오일 등 석유회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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