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이 섞여 건강을 위협하는 도심 속 슬레이트 지붕이 사라진다. 부산시는 “43억82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노후 주택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 및 처리 사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슬레이트는 대표적인 석면 고함량(10∼15%) 건축자재로 30년의 내구연한이 지나면 석면 흩날림(비산·飛散)으로 시민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
시가 지난해 실시한 슬레이트 전수조사 결과 부산에는 총 4만7572동의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이 있다. 이 중 89%인 4만2135동이 주택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시설(3014동), 공장(1918동), 창고(318동), 축사(63동) 등이었다.
올해는 지붕 설치비에 대한 부담으로 사업에 선뜻 참여하지 못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가구를 위해 지붕 개량비를 지원한다. 2021년까지는 총 1만7616가구를 대상으로, 2016년까지는 취약계층 500가구를 대상으로 지붕 개량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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