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캄보디아 지방교육당국, 영남대에 감사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6일 03시 00분


학생 20명 예체능 봉사활동 답례

지난달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주에서 봉사활동을 한 영남대 학생들이 현지 교육당국이 준 감사패를 보여주고 있다. 영남대 제공
지난달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주에서 봉사활동을 한 영남대 학생들이 현지 교육당국이 준 감사패를 보여주고 있다. 영남대 제공
“캄보디아 발전에 도움을 준 소중한 봉사활동에 감사드립니다.”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주 교육당국이 영남대 해외봉사단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감사패를 보냈다. 시엠레아프 주는 세계적 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가 있는 지역이다. 경북도는 2006년 이곳에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했다.

영남대 학생 20명은 지난달 시엠레아프 주에 있는 베스반 초등학교에서 2주 일정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학생들은 짧은 일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충분히 해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이 학교에 예체능 교육이 전혀 없는 점을 고려해 미술과 체육 등 예체능 교육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같은 ‘맞춤형’ 봉사활동이 알려져 현지 교육당국이 감사패로 보답했다.

미술팀은 친구 얼굴 그리기와 손바닥 찍기, 색칠 공부, 태극기 만들기 등 다양한 미술활동을 펼치고 체육팀은 운동회를 마련했다. 운동회를 처음 경험한 이 학교 학생 400여 명과 주민 30여 명은 줄다리기와 바구니 공 넣기, 이어달리기 등을 하면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미술팀장을 맡은 김지영 씨(21·미술학부 4학년)는 “예체능은 체험 위주로 할 수 있어 말이 통하지 않아도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남대 학생들은 한국문화 전파에도 힘썼다. 베스반 초등학생들에게 한글로 된 이름표를 달아주는 한편 한국의 이모저모를 보여주는 사진전도 열었다. 우아한 한복을 입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칙칙한 학교 벽에는 예쁜 벽화를 그려줘 박수를 받았다. 체육팀장을 맡아 초등학생들과 함께 달리기를 한 김영훈 씨(25·전자공학과 3학년)는 “좋아하던 학생들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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