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공채가 잇달아 무산된 서울대 음대 성악과가 이번 공채에서도 공석을 채우지 못했다. 서울대는 이번 성악과 공채에서 공채 인원 2명 중 1명만 임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성악과 대학원 재학생이 교수에게 협박당했다며 통화 내용을 공개해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대에 따르면 공채에서 최종 후보 2명 중 1명인 신동원 테너가 요건 미달로 최종 탈락했다. 신 테너는 지난 학기에도 최종 후보로 선발됐다가 탈락했다. 이번 공채와 관련해 성악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모 씨는 “성악과 교수 A 씨와 강사 B 씨에게 협박을 당했다”며 25일 통화 녹음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조 씨는 성악과 재학생 60여 명과 함께 지난달 27일 음대 김영률 학장에게 ‘지난 학기처럼 교수공채가 또 무산되지 않을까 학생들은 불안하다. 부디 성악과 교육을 정상화시켜 달라’고 청원서를 냈다. 특정 후보를 교수로 뽑아달라는 내용은 없었다.
조 씨는 “청원서를 낸 날 성악과 A 교수에게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 씨가 공개한 통화 내용에는 A 교수가 조 씨에게 “누가 시켰어? 왜 학생들을 선동하지? 신문에 나가면 네가 책임져야 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조 씨는 5일 뒤에는 성악과 강사 B 씨에게도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통화 내용에는 “(청원) 철회해. 형사입건될 수 있어. 검찰 가서 조사받아야 해”라는 말이 담겨 있었다.
서울대 단과대학생회장 연석회의는 26일 조 씨에 대한 협박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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