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대교 남단의 사평로를 지나 팔래스호텔 옆으로 난 서래로. 프랑스풍의 와인 바와 고급 커피숍, 야외에서 식사나 차를 즐길 수 있도록 발코니를 마련한 카페가 많다. 프랑스 유명 화가와 작품을 형상화한 소광장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거리를 걷다 보면 프랑스의 한 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서울시는 서래마을과 함께 중구 명동 중국대사관 거리, 동대문구 중앙아시아 거리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특화거리를 ‘서울 속 세계여행 명소’로 조성한다. 시는 25일 시의회에 이 같은 다문화 지역의 역사·문화·생활사를 관광코스로 엮어 여행 명소로 개발한다고 보고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프랑스인의 절반이 머무는 강남 서래마을은 프랑스 국제학교, 유럽 스타일의 제과점을 중심으로 프랑스풍의 거리로 꾸민다. 명동 중국대사관 거리는 중국 문화교류사를 발굴해 중국인 필수 방문지로 조성한다. 동대문 중앙아시아 거리는 몽골과 카자흐스탄의 독특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명소로 만든다. 중동과 동남아 국적의 이슬람교도 10만여 명이 사는 이태원 이슬람성원 주변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음식점과 수공예품을 표시한 지도를 발간한다.
시 관계자는 “각국 대사관, 문화원, 외국인 단체와 협력해 지역별 이야기 자료집을 내고 관련 조형물과 이야기 패널을 설치할 것”이라며 “외국어로 진행하는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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