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우리 성형한 것 왜 소문내나” 폭행에 알몸 촬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7일 03시 00분


‘지인이 원수로’ 20대女 2명 영장

명모 씨(27·여)와 곽모 씨(23·여)는 최근 절친한 사이인 정모 씨(33·여)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이들이 과거에 눈 코 가슴확대 등 다양한 성형수술을 했다는 걸 정 씨가 주변 지인들에게 소문내고 다닌다는 말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명 씨와 곽 씨는 25일 오전 3시경 정 씨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집을 찾아가 잔혹하게 보복했다. 자동차 열쇠로 얼굴과 온몸을 내리찍고 주먹과 발로 정 씨를 마구 때렸다. 강제로 정 씨의 옷을 벗긴 뒤 화장실로 끌고 가 뜨거운 물을 틀어 고문하고 알몸 동영상까지 촬영했다. 이들은 집단폭행 이후 태연히 정 씨의 집에서 잠을 자다가 5시간 만에 덜미를 잡혔다. 정 씨가 이날 오전 8시경 이들이 잠든 사이 집에서 도망 나와 행인에게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부탁했기 때문이다. 정 씨는 집단폭행의 충격으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상해, 감금 등의 혐의로 명 씨와 곽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성형#알몸 촬영#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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