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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경북]어린 연어 250만마리… 태평양 2만km 여행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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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7 03:00
2014년 2월 27일 03시 00분
입력
2014-02-27 03:00
2014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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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민물고기연구센터서 하천 방류 “자원확보-해양생태환경 연구 목적”
“이렇게 많이 방류하지 않으면 연어를 맛보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울진군 근남면) 윤성민 수산연구사는 26일 “자연상태로 두면 연어 자원 확보가 어려워 인공 방식으로 키워 바다로 보낸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날 울진 왕피천과 영덕 오십천, 포항 형산강에서 어린 연어 250만 마리를 방류했다. 매년 100만 마리가량 방류했지만 올해는 2배 이상으로 많다.
하천에서 잡은 연어 알을 인공 부화시켜 4개월 동안 키운 몸길이 6cm, 체중 2g의 어린 연어다. 센터 직원들은 지난해 10, 11월 왕피천 등으로 돌아온 어미 연어(길이 70cm, 무게 3kg) 2300여 마리를 잡았다.
방류된 연어는 왕피천 등에서 2개월 정도 머물다 북태평양 쪽으로 간다. 오호츠크 해를 거쳐 베링 해와 알래스카 만 일대에서 3, 4년 동안 2만 km가량 다니며 성장한다. 어미 연어가 고향 하천으로 돌아오는 이유는 방류 때 하천의 냄새를 기억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어미 연어가 고향 하천으로 ‘살아 돌아오는’ 경우는 0.2% 안팎이다. 윤 연구사는 “성장 과정에서 다른 고기에게 잡아먹히거나 고향으로 오는 중에 상당수가 어획된다”며 “바다 환경이 나빠져 회귀 도중 방향을 잃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센터는 연어의 이동 기간과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3만 마리의 머리에는 인식표를 심었다. 0.5mm 길이 인식표에는 국적과 방류 날짜 등을 알 수 있는 숫자가 기록돼 있다. 등지느러미 일부도 자른다. 어미 연어로 자랐을 때 인식표 유무를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석철 소장은 “연어 방류는 어자원 확보뿐 아니라 해양 생태환경 연구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민물고기연구센터
#연어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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