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그 과정에서 에너지를 생산해 인근 기업에 파는 ‘온산바이오에너지센터’가 본격 가동된다.
울산시는 27일 울주군 온산읍 온산하수처리장에서 기관·단체장, 환경단체 회원, 주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바이오에너지센터 준공식을 열기로 했다. 이 센터는 국비 161억 원과 시비 69억 원 등 총 230억 원으로 2011년 8월 공사를 시작했다.
주요 시설로는 음식물 쓰레기와 가축 분뇨 반입 및 처리설비, 산(酸) 발효조 1기와 메탄 발효조 2기, 바이오가스 생산설비, 슬러지 처리설비, 악취 방지설비, 폐수 처리설비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 하루 음식물 쓰레기 100t과 가축 분뇨 50t 등 150t을 처리할 예정. 특히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생산된 바이오 가스로 스팀을 만들어 하루 70t씩 한국제지에 팔 계획이다. 스팀 판매로 연간 7억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시설은 앞으로 3년간 시공에 참여한 한솔이엠이 등 시공사 측 전문가 6명과 울산시 공무원 등 모두 14명의 전문 인력이 공동 운영하고, 그 후에는 울산시가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음식물 쓰레기 등 생활폐기물 처리 업무는 기본적으로 기초자치단체인 구군에 이관돼 있다. 하지만 울산에는 중구의 음식물 처리시설이 2009년부터 운영이 중단되고, 북구의 음식물 처리시설은 민원 때문에 2008년부터 가동이 중단되는 등 5개 구군 가운데 4곳이 음식물 처리시설을 갖추지 못했다. 이에 울산시는 2009년 3월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폐기물 신재생에너지화 방침을 확정하고 바이오에너지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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