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창동기지 개발 숙원 풀려… 동북권 경제 중심지 야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4일 03시 00분


[지방자치 20년/민선5기 성과와 과제]<5>서울 노원구

서울 노원구 창동차량기지(위 사진)는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경기 남양주시로 옮겨진다. 이 땅에는 테마파크, 호텔, 컨벤션홀 등 대규모 업무·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래 사진은 창동기지 개발 조감도. 서울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는 서울과 경기 북부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다. 지하철 4개 노선(1·4·6·7호선)이 연결돼 ‘사통팔달’로 통한다. 최근에는 창동 차량기지 개발이 확정되면서 서울 동북권 신경제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노원구의 중심인 노원역 주변에 있는 창동 차량기지(17만9578m²)는 그동안 개발을 할 수 없어 이 지역의 골칫거리였다. 이 때문에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은 ‘창동 차량기지 개발’을 공약하고 나왔지만 좀처럼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2년 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국가시행사업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개발에 대한 밑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고 2019년 차량기지가 완전 이전하면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된다.

현재 창동 차량기지는 바로 옆 도봉운전면허시험장(6만7420m²)과 통합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땅에는 롯데월드 같은 테마파크, 호텔, 컨벤션홀 등 대규모 업무·상업시설과 문화시설이 들어서 서울 동북권의 랜드마크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시멘트와 동양시멘트 공장이 있는 광운대역과 석계역 용지의 역세권 개발사업도 추진된다. 현재 공장 이전 용지를 협의 중이다. 노원구는 이 땅을 상업용지로 바꿔 주상복합건물과 전자도서관, 업무용 빌딩을 유치할 계획이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3만여 개의 일자리가 생겨 노원구의 새로운 경제거점이 만들어진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창동 차량기지와 광운대역·석계역 개발은 노원 발전의 두 핵심 축이다. 이곳이 완성되면 노원구는 활력 있는 경제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간선도로는 노원구 상계동에서 송파구 장지동에 이르는 왕복 4∼8차로 도시고속도로(길이 33km)로 1997년 개통됐다. 도로가 건설된 뒤 이 주변에는 은빛, 상록수, 상계대림, 현대2·4차 등 3000여 가구가 입주했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10여 년간 소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07년부터 동부간선도로의 상습정체 구간인 ‘월계1교 삼호아파트∼의정부’(6.85km) 구간의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방음벽 설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데다 예산 부족까지 겹쳐 공사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주민들은 도로 확장으로 차량 통행이 늘면 소음과 먼지가 더 심해질 것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창동기지#동북권 경제#노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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