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세계적으로(Think Globally), 행동은 마을에서 하라(Act Locally).’ 김성환 노원구청장(50·사진)이 지난 4년간 행정의 원칙으로 삼았던 말이다.
그는 구청장 취임 이후 당장 실현 가능한 것부터 현실로 옮겼다.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고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시도했다. ‘자살예방사업’을 전국 최초로 실시해 자살률을 낮췄다. ‘생활임금제’를 통해 저임금 근로자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주민들이 교사로 참여하는 ‘마을이 학교다’ 사업도 김 구청장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컴퓨터 게임에 매달리는 아이들이 동네 주민이 가르치는 학교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현재 133곳의 마을학교에 1350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구청장이 된 뒤 가장 먼저 구청장실 앞 철문을 없앴다. 이 문은 집회·시위에 대비해 365일 잠겨 있었다. 하지만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과감히 장애물을 제거했다. 그는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처럼 부자는 아니지만 행복지수만큼은 가장 앞선 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강남북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원구가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리한 교통, 안전한 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한 가지 부족한 게 일자리였다. 이제는 지역 주민을 위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베드타운의 한계를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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