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세운재정비지구’가 171개 구역으로 분할돼 개발된다. 역사적인 의미를 담은 세운상가 등은 그대로 남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최근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고 3일 밝혔다.
기존의 재정비 계획은 세운상가군(세운상가∼진양상가) 양 옆의 종로구 종로3가동 일대 3만∼4만 m²를 8개의 큰 구역으로 나눠 철거한 뒤 개발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종묘 세운상가 등 이 지역의 역사성을 훼손해 장기적으로 지역 발전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자칫 사업이 정체될 수 있다는 문제 제기까지 잇따르면서 계획을 수정한 것.
이에 따라 시는 의견 수렴을 거쳐 대상 용지를 소규모(1000∼3000m²)와 중규모(3000∼6000m²) 등 총 171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특히 세운상가 가동부터 진양상가까지 상가군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분리해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상가동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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