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기장군 건립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5일 03시 00분


KBO-부산시-기장군 실시협약 체결… 내년 10월 착공, 2016년 완공
郡, 국내 첫 야구테마파크 조성… 오규석 군수 “경제효과 731억”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의 부산 기장군 건립이 본격화된다. 사계절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온난한 기후,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풍부한 관광자원이 어우러진 부산 기장군이 한국야구의 보금자리로 우뚝 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부산시, 기장군은 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은 한국야구 100년, 프로야구 30년 기념으로 KBO가 추진하는 사업. 지난해 4월 9일 기장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8월 29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본격 사업 추진을 의미하는 이날 체결식에는 구본능 KBO 총재, 허남식 부산시장, 오규석 기장군수가 참석했다. 협약은 부산시가 명예의 전당을 건립해 한국야구위원회에 관리를 위탁하고, 3년 이내에 연간 30만 명이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기장군은 야구장과 실내 야구연습장, 야구체험장을 갖춘 국내 최초의 야구 테마파크를 명예의 전당 옆에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기장군은 명예의 전당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시와 군은 행정절차 이행과 설계 등을 거쳐 내년 10월 착공해 2016년 10월 완공할 계획이다.

명예의 전당은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일대 19만6515m²에 115억 원을 들여 지상 3층, 전체 면적 3300m² 규모로 짓는다. 이곳에는 다목적홀과 해외자료실, 영상관, 아마관, 프로관, 야구 강의실, 명예의 전당, 대회의실, 옥상정원 등이 들어선다.

또 명예의 전당 주변에는 255억 원을 들여 사회인 야구장 4면, 리틀 야구장과 소프트볼장 각 1면, 야구체험관, 실내 야구연습장 등으로 구성된 야구 테마파크를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기장군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과 부산외곽순환도로, 부산울산고속도로 등이 통과하는 데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센터 등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일반산업단지’와 달음산 자연휴양림, 동부산관광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프리미엄아울렛, 일광·임랑해수욕장 등 관광자원과 먹거리가 풍부해 의료·관광·휴양·레포츠를 한 번에 즐길 수 있게 된다. 오 군수는 “이 사업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731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436명으로 추정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사와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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