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최남단인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에서 관광객 호객 등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전동카트(사진)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는 1억4600만 원을 들여 마라도 전동카트 74대 가운데 64대를 매입한 뒤 다음 달까지 폐기 처분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전동카트 운행에 따른 사고와 바가지요금 등 문제가 끊이지 않자 2011년 11월부터 마라도에서 전동카트 운행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대해 마라도 주민들은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했다. 서귀포시가 전동카트 운행 불가 방침을 고수하자 주민들은 전동카트 10대만 남기고 나머지는 매입해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주민들은 물자 운반을 위한 10대만 남기고 추가로 구입하지 않겠다고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라도 주민들은 2005년 이 지역이 청정자연환경보전특구 등으로 지정된 후 차량 운행이 금지되자 2006년부터 골프장에서 쓰던 전동카트를 들여와 관광객을 태우는 영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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