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고시장에서 종합편성채널의 광고매출이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상파 광고는 전년보다 5.4% 감소해 최근 3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4일 제일기획이 발표한 ‘대한민국 총 광고비 결산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는 9조5893억 원으로 전년보다 2.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민간소비가 줄어든 데다 수출 부진으로 기업의 광고 마케팅 예산이 줄어든 탓이다.
기업들의 보수적인 광고 예산 운영에도 불구하고 종편 광고시장과 모바일시장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종편의 보도, 교양, 예능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시청률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케이블TV와 종편을 합친 광고매출 규모는 총 1조3825억 원.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로 성장세를 지속해온 모바일 광고시장 역시 전년보다 119% 증가한 4600억 원을 기록했다.
지상파TV는 인터넷TV(IPTV), N스크린(모바일TV서비스) 서비스의 성장 등으로 시청률 감소가 이어지며 광고매출이 5.4% 줄어든 1조8273억 원에 그쳤다.
제일기획은 올해 광고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와 기업 투자가 늘어나 내수 경기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올림픽, 월드컵 등 스포츠 빅이벤트가 연중 이어지면서 총 광고시장이 전년보다 3.8% 성장한 9조957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종편 광고시장이 올해에도 20%대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대중화가 지속되며 모바일시장도 68.5%가량 성장해 총 8000억 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감소세를 이어가던 지상파 광고시장은 겨울올림픽과 월드컵 중계의 수혜를 받으면서 2.3%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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