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2015년 서울 전역에 ‘오존처리+숯 정수’ 수돗물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5일 03시 00분


아파트 옥상 물탱크 없애… 가정까지 바로 급수도 추진

서울의 수돗물이 더 깨끗해진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6개 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구축해 시 전역에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 공정에 오존처리와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과정을 추가한 시설. 불쾌한 맛과 냄새, 소독 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걸러낸다. 현재 서울시에 공급되는 수돗물 380만 t 가운데 70만 t만 고도정수처리를 거친다.

서울시는 올해에만 47km의 노후 상수관을 교체하는 등 2018년까지 남아있는 노후 상수도관 476km를 전량 교체하기로 했다.

서울 시내 총 주택의 60%를 차지하는 아파트의 급수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8년까지 19만 가구의 노후 공용배관도 교체한다. 서울시는 노후 공용배관을 교체한 아파트는 전 가구에 무료 수질검사 등의 혜택을 주고, 노후 가구 배관도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공용배관과 가구 배관을 모두 교체할 경우 가구당 최대 80만 원까지 지원한다.

고층 아파트의 수돗물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옥상 물탱크를 없애고 직결급수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식을 일부 아파트에 시범 도입한다. 2012년 11월 직결급수로 전환한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의 경우 직결급수 전환 이후 수돗물 안전성과 직결된 잔류염소량은 늘고, 전력사용량은 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밖에도 수도요금 통합고지, 도로 굴착 없는 수도밸브 교체 등으로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남원준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최상의 서비스로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 수돗물#고도정수처리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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