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고 1학년 이지윤 양(17)은 6일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공부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항제철고 신입생 440여 명이 5일 경주 남산에서 ‘글로벌 일류시민’을 주제로 인성캠프를 열었다. 학생들은 남산 자락에 있는 포석정을 출발해 10km를 걸으며 호연지기를 키웠다. 자율형 사립고인 이 학교의 학력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포항제철고가 이번 행사를 처음 마련한 이유는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라는 가치관을 위해서다. 산 전체가 신라 문화재와 다름없는 경주 남산을 답사하면서 전통을 계승하고 공동체를 생각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려는 취지다. 김홍규 교장은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도전정신이 중요하다. 학교 전통이 되도록 매년 이 캠프를 열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고를 비롯해 포스코교육재단 소속 12개 학교는 지난해 9월 ‘글로벌 일류시민 양성 학교’라는 비전을 선포한 후 인성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달 제철고 졸업식에서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한 학생이 최고상인 이사장상을 받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단은 학생 1만여 명이 반듯한 인성을 가꾸는 기준으로 △창의적인 문제해결력 △효과적으로 말하고 쓸 수 있는 역량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끊임없이 탐색하며 계발 △올바른 윤리관 △선생님을 존경하고 가르침을 존중 등을 제시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