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시 “도시공원 4곳 지정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7일 03시 00분


온천천-수영강-충렬사-복천동 고분… 의견수렴 및 심의 거친후 5월 결정

다음 달 30일 부산시민들에게 공개되는 부산시민공원 전경. 부산시 제공
다음 달 30일 부산시민들에게 공개되는 부산시민공원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에 도심 공원이 잇따라 들어선다. 부산시는 6일 “부산의 대표적 하천과 강, 문화재구역인 온천천과 수영강, 충렬사, 복천동 고분 등 4곳에 대해 도시공원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시공원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시 내부 또는 인근에 조성된 공원으로 소공원 어린이공원 등 생활권공원과 역사공원 수변공원 등 주제공원으로 구분한다.

이번 도시공원 지정 추진 면적은 100만9642m²에 이른다. 충렬사 14만3483m², 복천동 고분 4만5389m², 온천천 35만1923m², 수영강 46만8847m² 등이다.

시는 온천천과 수영강 일대의 경우 수변·근린·도시생태공원 등 세 가지 공원 유형으로 나눠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렬사와 복천동 고분 일대는 문화재구역 특성상 근린공원과 역사공원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시는 이달에 공원 범위와 경계 등 세부적 사안에 대해 관련부서 및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치고 주민과 시의회 의견을 청취한다. 이어 5월에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어 도시공원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낙동강 생태공원, 사상구 사상가로공원,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일대 등도 추가로 도시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부산시민공원은 다음 달 30일 개장한다. 공원 규모는 부산진구 연지·부전·범전동 일대 옛 미 하얄리아부대 터 일대 47만3000m²다. 미군이 주둔할 당시의 사령관 및 장교 관사, 하사관 숙소, 학교 등 23개 건축물은 원형을 살려 문화예술 체험공간, 전시장 등으로 활용한다. 어린이 놀이터와 분수대, 폭포가 새로 설치되고 부전천 및 전포천도 옛 모습을 되찾았다.

부산진구 전포·양정동 사이 도심 한복판에 조성 중인 송상현 광장도 5월 31일 개장한다. 3만4000m² 규모로 서울 광화문광장보다 크다.

부산에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용두산공원, 어린이회관과 교육문화회관 등이 위치한 어린이대공원, 국가지정 명승지 태종대공원, 암남공원, 센텀시티 안 APEC나루공원 등이 있다. 또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 금강공원, 대청공원(중앙공원) 등 특별한 사연이 있는 공원들도 빼놓을 수 없다.

도시지역 면적에서 공원 면적이 차지하는 공원율과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은 2000년 5.65%와 4.64m²였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공원율은 6.22%로,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은 5.63m²로 늘었다.

이윤형 시 녹지정책과장은 “지난해 말까지 사업이 완료됐거나 조성 중인 부산의 공원은 471개로 면적은 50.1km²다”며 “세계 도시로 도약하는 부산의 위상에 걸맞게 명품 공원과 녹지공간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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