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다이텍연구원, 부산에 분원… 부산시와 섬유진흥센터 공동 설립
신기술 지원-시제품 제작 협력나서
대구 서구 다이텍연구원(옛 한국염색기술연구소)이 부산에 분원을 설치해 부산 일대 섬유업체 지원에 나선다. 다이텍연구원은 9일 “최근 사상구 부산테크노파크에 분원을 설치했으며 부산시와 함께 부산섬유산업진흥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진흥센터는 내년 강서구 미음지구 연구개발 허브단지에 착공할 예정이다. 360억 원을 들여 1만6530m²에 지상 4층, 2개동 규모로 짓는다. 2019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해외 신기술 지원과 시제품 제작, 시험 정밀분석 장비를 구축한다. 섬유 신소재 개발뿐 아니라 중소기업 지원, 전문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부산에는 원사(실)와 봉제, 제직, 염색가공 등이 고르게 발달한 데다 유명 의류 브랜드를 보유한 중견기업도 있다. 대구의 신소재 및 산업용 섬유와 연결하면 자동차와 해양선박 등에 쓰이는 부품 개발이 가능해 동반 성장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전성기 다이텍연구원장은 “두 지역의 장점을 융합하면 기술과 소재 개발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구 섬유와 부산 신발 산업 협력사업은 ‘창조경제’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대구의 강점인 산업용 섬유를 부산 지역 신발업체들과 연결해 신발을 구성하는 모든 재료를 만드는 것이 목표. 내년까지 40억 원을 들여 신발용 원단과 밑창 등에 쓰이는 신소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부산의 한국신발피혁연구소가 주관하고 대구의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다이텍연구원이 참여한다. 대구 4곳, 부산 7곳 등 11개 중소기업도 동참한다.
협력사업을 통해 최근 고강도 고기능 슈퍼섬유인 아라미드를 활용한 등산화와 전투화 원단을 개발했으며 신발 제작 공정을 줄이는 신기술로 생산비를 절감하는 등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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