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에듀칼럼]대학별 전형 특징 따라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1일 03시 00분


미국 대입 조기전형 지원전략

권순후 Real SAT 어학원 대표
권순후 Real SAT 어학원 대표
대학입시는 대학과 지원자가 각자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일종의 게임이다. 대학의 목표는 가장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고, 지원자의 목표는 가장 우수한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다. 대학입시는 지원자가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다. 다양한 요소 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결과가 도출되는 이른바 ‘게임이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자는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학별 입시전형을 정확히 알고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미국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는 대학별 입시전형과 재정지원 여부, 자신이 외국인 지원자라는 특수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교과 성적이 높다고 반드시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건 아니며 교과 성적이 낮다고 합격 못할 이유도 없다. 미국대학은 지원자의 교과 성적뿐만 아니라 △미국대학수능시험(SAT), 미국대학입학학력고사(ACT)와 같은 공인시험 점수 △비교과 활동 △추천서 △에세이 등을 종합평가해 신입생을 뽑기 때문이다. 대학별 전형에 따라 어떻게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조기전형의 종류


미국대학 입시전형은 조기전형과 일반전형이 있다. 일반전형보다 먼저 모집하는 조기전형은 크게 △ED(Early Decision) △EA(Early Action) △REA(Restrictive Early Action) 3가지가 있다. 각 대학은 ED, EA, REA전형 중 1개 이상을 채택한다.

ED전형은 합격하면 반드시 해당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 펜실베이니아, 컬럼비아, 듀크, 노스웨스턴대 등은 지난해 ED전형을 통해 신입생 정원의 절반가량을 선발했다. 지원자는 ED전형으로 대학 1곳만 지원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이미지와 대학의 인재상이 가장 부합되는 학교를 찾아야 한다.

이와 달리 EA전형과 REA전형은 합격해도 해당 대학에 진학할 의무가 없다. 단, 두 전형은 동시에 지원할 수 없다. 만약 지원자가 EA전형을 선택한다면 1개 이상의 대학을 지원할 수 있다. ED전형도 함께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캘리포니아공대(칼텍), 시카고대 등이 EA전형을 채택했다.

반면 REA전형을 선택한 경우 대학 1곳만 지원 가능하므로 대부분의 대학 ED전형엔 지원할 수 없다. 단, 일부 대학에선 동시 지원을 허용하기도 한다. 지난해 REA전형을 채택한 곳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대 등이다.

전형에 따른 지원전략


대학 1곳만 지원할 수 있는 ED전형은 상향 지원하고, 여러 대학에 동시 지원이 가능한 EA전형은 자신의 성적과 비교해 합격 가능성이 높은 안정권 대학에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 ED전형은 불합격하더라도 EA전형에 합격하면 이를 일종의 ‘보험’으로 삼고 일반전형은 상향 지원할 수 있다.

ED전형과 EA전형 모두 상향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단, 대학의 사정에 따라 조기전형 합격자 발표가 일반전형 접수기간까지 연기된다면 같은 대학에 일반전형으로 다시 지원하는 건 어려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ED전형과 EA전형은 배제하고 REA전형을 선택한다면 자신의 이미지와 대학의 인재상이 부합되는 학교 1곳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조기전형을 준비하는 지원자는 기본적으로 교과 성적, 비교과 활동, 공인시험 점수, 추천서, 에세이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미국대학 입시 1라운드인 조기전형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한 지원전략은 무엇일까. ED전형은 대학 한 곳, EA전형은 상향 또는 적정 수준의 대학 한 곳과 안정권 대학 한 곳에 지원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권순후 Real SAT 어학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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