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도시’인 강원 화천군이 접경지역 평화생태의 메카를 꿈꾸며 사업의 첫 삽을 뜬다. 화천군은 숙원인 평화생태특구 조성 사업 기공식을 18일 오후 2시 반 화천읍 풍산리에서 연다고 10일 밝혔다.
화천평화생태특구는 국비 113억 원과 도·군비 200억 원 등 총 31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풍산리 일원 7만286m²에 조성된다. 주요 시설로는 백암산 로프웨이(2.12km)와 습지 양의대를 바라볼 수 있는 생태관찰학습원(99m²), 파로호선착장 등이 있다.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있는 백암산 로프웨이는 평화의 댐과 북한의 금강산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만들어져 남북 분단 역사의 상징적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완공 목표는 2016년.
화천평화생태특구 사업은 2005년부터 추진돼 2006년 12월 특구로 지정됐고 이후 환경영향평가, 설계, 산림유전자원보호림 지정 해제 등의 절차를 거쳤다. 화천군은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사향노루 생태 모니터링을 펼치고 환경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을 진행 중이다.
화천군은 평화생태특구가 평화의 댐을 비롯해 평화의 종공원, 비목공원 등 기존 시설과 연계한 안보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군부대와 협의를 거쳐 폐병영 터에 테마파크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김태원 화천군 미래전략담당은 “분단의 아픔을 재조명해 학생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견학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