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대원플러스건설, 레드닷상 쾌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2일 03시 00분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주거용으론 세계 최초로 수상 영예
향토 건설그룹 우수성 해외서 인정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어디일까.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3년 전국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건축물 대장을 기준으로 국내 최고(最高) 건물은 높이 299.9m, 지상 80층, 연면적 12만9000m²의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주상복합아파트인 두산위브더제니스 101동이다. 전국 2위와 4위도 바로 옆의 두산위브더제니스 102동(지상 75층)과 103동(지상 70층)이 차지했다.

공사가 한창인 서울 롯데슈퍼타워(제2롯데월드·123층)와 공사 추진 단계인 부산의 부산롯데타운(107층), 해운대관광리조트(101층) 등이 완공되면 순위는 바뀌겠지만 당분간은 ‘지존’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고층 건물을 지은 부산의 대원플러스건설이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디자인상인 레드닷(Red-Dot)상을 받았다. 대원플러스건설은 “10일 발표된 레드닷 디자인상 심사 결과 건축 및 도시디자인 분야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레드닷은 전 세계 기업과 제품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최고를 가리는 권위 있는 상. iF디자인상,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린다.

지금까지 건축 및 도시디자인 분야에서 수상한 건축물들은 모두 공원이나 도서관, 박물관, 교회 등 공공시설이지만 이번에 대원플러스건설이 수상한 건축물은 주거용이다. 이는 세계 최초다.

국내에서도 기아자동차, 삼성, LG등 대기업들이 레드닷과 같은 디자인상 출품을 계기로 디자인 경영을 선언해 제품의 혁신을 가져왔다.

대원플러스건설은 주거용 건축물 외에도 해상케이블카, 테마파크, 관광, 바이오, 해외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자회사가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광고제 등 다양한 문화, 스포츠 행사도 후원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향토 건설그룹이다.

레드닷 측은 53개국에서 출품된 수천 편의 디자인 결과물을 대상으로 세계적 디자이너 40명이 심사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건물은 안전성과 미적 아름다움, 조경, 조명, 인테리어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바다 등 자연 경관과 인공물의 조화를 통해 세계 수준의 주거단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성진 대원플러스건설 부사장은 “건축물과 도시개발을 추진하면서 디자인에 가치를 둔 결과 이런 상을 받게 됐다”며 “한국의 건축과 도시디자인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상 시상식은 7월 7일 레드닷 본사가 위치한 독일 에센에서 열린다. 수상 결과물은 독일, 싱가포르, 대만의 디자인 박물관에 영구 전시되며 올해 발간되는 디자인연감에도 수록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1
  • 슬퍼요
    0
  • 화나요
    1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1
  • 슬퍼요
    0
  • 화나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