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해변을 낀 골프장을 걸으며 낭만을 즐기는 ‘달빛걷기’ 행사가 14일부터 펼쳐진다. 11월 말까지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에 열리며 골프를 치지 않는 관광객과 지역주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는 일몰 직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의 중문골프장 10번홀을 출발해 18번홀까지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골프코스를 걸으며 해안 야경을 만끽하는 ‘중문골프장 달빛걷기’ 행사를 마련했다. 해안 절경이 아름다운 15번홀에서는 사랑의 퍼팅, 시 낭송, 풍등 날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붉게 물들어가는 석양과 국토 최남단 마라도, 중문해수욕장이 펼쳐진 경관을 찍는 야경 포토타임도 마련된다.
행운이 따르면 바다에서 무리 지어 유영하는 돌고래도 볼 수 있다. 출발지점으로 되돌아오기까지 거리는 3km 정도로 1시간 반가량 걸린다. 잔디의 푹신함이 마치 두꺼운 양탄자 위를 걷는 느낌을 준다. 골프장 직원이 동행해 생태에 대한 설명을 한다. 2012년 5월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는 지난해까지 3000여 명이 참가했다. 1688-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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