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강당에서는 귀화 결혼이주여성 등 20명으로 구성된 여성 다문화치안봉사단 발대식이 열렸다. 갈수록 늘어나는 외국인 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 보호, 치안 관련 통역 및 한국 법과 문화를 국내 경찰관과 함께 외국인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봉사단은 중국 6명, 베트남 5명, 필리핀 2명, 몽골 2명, 태국 1명과 러시아(고려인) 여성 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발대식을 마친 후 첫 활동으로 경찰관들과 함께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안산시 원곡동에서 범죄예방 홍보와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안심 귀가를 돕는 활동을 했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인 남편과 5년 이상 한국에서 같이 살고 있어 다른 외국인들에 비해 한국의 문화와 언어, 법률 등에 익숙하다. 중국 출신 치안봉사단장 팡러춘 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제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며 외국인들이 안전하게 한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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