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수도권기업 올 첫 대구 이전… 지역투자 물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3일 03시 00분


㈜한국신동공업, 경기 안산서 옮겨 “대구 금속기계산업 발달해 기대”
2010년후 84개社 이전-공장설립 “8개 산단조성이 투자 유치 큰 영향”

12일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1차 산업단지에서 열린 한국신동공업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직원에게서 공장 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김문오 달성군수, 김범일 대구시장,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대구시 제공
12일 대구 달성군 논공읍 달성1차 산업단지에서 열린 한국신동공업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직원에게서 공장 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김문오 달성군수, 김범일 대구시장,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대구시 제공
“대구는 금속기계산업이 발달해 동반 성장이 기대됩니다.”

산업설비제작 전문기업인 ㈜한국신동공업 권창현 대표(55)는 경기 안산시에서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권 대표는 12일 “전문인력 채용이 원활하고 협력 업체가 많다. 회사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날 달성군 논공읍 달성1차 산업단지에서 본사와 기계사업부 공장을 준공했다. 올해 첫 수도권 이전 기업이다.

1만5735m²에 금속 가공과 공해 방지 설비를 생산한다. 한국신동공업은 1970년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신토고교(新東工業)가 합작해 설립했다. 직원 80여 명에 연매출은 430여억 원이다. 기계와 철판 가공 분야의 경쟁력이 높다.

준공식에는 합작투자 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강신호 회장과 일본 ㈜신토고교 나가이 아쓰시(永井淳) 사장이 참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3월 동아제약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의약 및 의료용품 제조, 기계부품, 정보통신 등 10여 개 계열사가 있다. 나고야에 본사가 있는 신토고교는 기계금속 가공업체로 연매출은 1조 원 규모다.

대구에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금속기계 등이 발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84개 기업이 본사를 이전하거나 생산 공장을 지었다. 투자금액은 2조1400억여 원이고 고용 규모는 9200여 명이다.

지난해 12월 기반 공사를 마친 달성군 유가면 대구테크노폴리스는 활력이 넘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곳에 투자를 약속한 국내외 기업은 80여 곳이다. 산업용지 111만2000m² 중 외국 투자 유치를 위한 33만1453m²를 제외하면 98%가 계약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아이에이치엘(IHL)과 외국기업인 일본 ㈜나카무라토메(中村留) 정밀공업 등 5개 업체는 가동 중이다. 30여 개 업체는 공장을 짓고 있다.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경창산업 등 대구지역 3개 기업도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내년까지 조성하는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는 의류패션과 지식문화 정보통신 등 45개 기업이 투자할 예정이며 27개 기업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대구에는 2006년부터 올해 1월까지 대구테크노폴리스를 비롯해 달성군 다사읍 성서5차 산업단지, 신서동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8개 산업단지가 조성됐다. 지난해 6월 착공한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는 국내외 기업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까지 854만8000m²에 2조221억 원을 들여 조성한다. 최병록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수도권 중견기업 이전은 국내외 투자유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투자유치 상승세를 이어가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신동공업#지역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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