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DMZ 산양체험관’ 11월 양구에 문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4일 03시 00분


강원 양구군 동면에 ‘산양(천연기념물 217호) 체험관’이 만들어진다. 산양은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양구군은 기존 산양증식복원센터에 있던 야생동물생태관을 리모델링해 ‘DMZ 산양체험관’으로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올 11월 개관 예정. 산양체험관에는 응급치료실, 회복실, 산양 스토리텔링실, 전시실, 생태체험관, 학술연구 세미나실 등이 들어선다.

산양 전시실과 스토리텔링실은 산양에 관한 영상물 상영과 산양을 소재로 작업한 예술가들의 콘텐츠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산양의 생태 및 가치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 산양이 경사진 암벽을 쉽게 올라갈 수 있는 발 구조를 가졌다는 점에 착안해 생태체험관에는 산양의 습성을 체험하고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인공암벽이 조성된다.

양구군은 산양체험관이 강원도 북부 및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서식하는 산양의 보존과 보호 활동에 구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구군은 2007년 산양증식복원센터를 열었고 현재 22마리의 산양을 관리하고 있다. 이 센터는 산양들이 자연생태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산양들의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됐고 산양들의 건강 상태, 적응력 등 진단을 통해 방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2마리를 민간인출입통제선 지역에 방사할 계획이다.

산양은 전국에 약 700마리가 있고 강원도에 1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금배 양구군 문화예술담당은 “산양의 문화재적 가치를 높이고 생태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비를 확보해 산양연구센터를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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