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굿모닝 건강칼럼]오락가락 봄날씨에 피부는 밸런스 잃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4일 03시 00분


인하대병원 피부과 신정현 교수
인하대병원 피부과 신정현 교수
봄철 기후의 특징은 변화무쌍함이다. 아침엔 춥고 낮에는 따뜻하다. 햇볕은 따뜻한데 바람은 차다. 피부는 기후 변화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곳 중 하나다.

봄철 얼굴 피부는 양극화 경향을 보인다. 뺨처럼 건조한 부위는 더욱 건조해져 잔주름이 늘고 거칠어져 탄력이 떨어진다. 반면 피지 분비가 많은 티존(T-Zone·이마 코 주위 등 얼굴 중심 부위)은 더 번질거리고 뾰루지가 잘 생겨 메이크업이 들뜬다.

이런 피부 변화가 유독 봄에 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변화무쌍한 봄 날씨 탓에 유수분의 밸런스가 깨지기 때문이다. 유수분 밸런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 장벽이다. 변화무쌍한 기후 탓에 이 부분이 손상되면서 피부 각질세포의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져 피부를 건강하게 만드는 표피지질의 형성이 잘 안되고 피지 분비는 더 활발해진다. 이 때문에 건조한 부위는 더 건조해지고 번들거리는 부위는 더 번들거리게 된다.

각질 장벽은 무리한 각질 제거에 의해 더욱 잘 손상된다. 봄철에는 각질이 생기면 무조건 제거하기보다는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고 각질 장벽 복구에 도움을 주는 수분로션과 크림 등 보습제를 써야 한다.

또 각질을 제거하더라도 평소보다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하고 횟수는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클렌징 제품도 순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에 노출된 피부를 위해 클렌징을 매일 꼼꼼하게 해줘야 한다.

봄철에 또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자외선이다. 대기 중 자외선량은 3월부터 급속히 증가해 기미나 잡티, 주근깨 등이 악화되고 자외선 민감성 피부질환이 발생한다. 햇빛 알레르기, 지루피부염, 주사(비), 아토피 피부염, 루푸스 등 자외선에 민감한 질환이 있으면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고 외출해야 한다. 봄철엔 SPF 15∼30, PA++ 정도면 적당하다.

인하대병원 피부과 신정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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