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 도계읍 도계리의 긴잎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95호·사진)를 보존하기 위한 합동 작업이 추진된다. 삼척시와 국립산림과학원, 문화재청은 태풍, 낙뢰 등의 자연재해와 화재로 인한 소실로부터 긴잎느티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DNA 추출 및 복제 나무를 만들어 유전자를 보존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긴잎느티나무는 느티나무의 변종으로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고 있는 수종. 일반 느티나무보다 잎이 더 길고 좁은 게 특징. 도계리 긴잎느티나무는 수령이 10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30m, 둘레 9m다. 예로부터 사화(士禍)를 피해 많은 선비들이 이 지역으로 왔다고 해서 지금도 학부모들이 자녀의 합격 치성을 드리는 장소로 찾고 있다. 마을 주민이 마을의 서낭나무를 다른 나무로 바꾸려 하자 천둥과 번개가 쳤다는 설화도 전해진다.
홍용표 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과장은 “천연기념물 유전자 보존은 우리 조상의 얼과 정서가 깃든 소중한 자원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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