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교통사고는 날씨가 좋은 봄·가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이에 따른 사망자의 90%는 안전모를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09∼2012년) 총 1만1988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1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는 2010년부터 점차 증가해 2012년 한 해에만 3255건의 사고가 발생해 29명이 사망하고 3342명이 다쳤다.
계절별로 보면 3∼5월에 3045건(25.4%), 9∼11월 3752건(31.3%)이 발생해 봄·가을 사고가 잦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6시(13.6%), 오후 6∼8시(13.0%), 오전 8∼10시(11.5%) 순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자전거 대 자동차 사고가 전체의 85.7%(1만276건)를 차지했다. 사고 장소는 교차로가 36.1%로 가장 많았고 건널목도 15.8%를 차지했다.
사망자가 주로 다치는 부위는 머리가 65.8%(79건)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의 89.4%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미국 국립고속도로 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안전모를 쓰면 사고가 났을 때 머리 손상을 85% 줄일 수 있다”며 “자전거도 차량만큼이나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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