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남대로에 헐크-아이언맨 총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9일 03시 00분


‘어벤져스2’ 국내촬영 양해각서

3월 14일자 A2면 보도.
3월 14일자 A2면 보도.
30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서울과 경기 의왕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 촬영이 진행된다. ‘어벤져스2’에는 한국 관련 영상이 전체 러닝타임 2시간 중 6분의 1에 달하는 20분 분량으로 담긴다.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미국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의 한국 촬영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장호 서울영상위원회 위원장,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배우 수현, 데이비드 가루치 마블스튜디오 대표 변호사.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미국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의 한국 촬영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이장호 서울영상위원회 위원장,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배우 수현, 데이비드 가루치 마블스튜디오 대표 변호사.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할리우드 제작사인 마블 프로덕션과 영화진흥위원회 한국관광공사 등은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어벤져스2’ 국내 촬영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가졌다.

미첼 벨 마블 프로덕션 부사장은 “최첨단 기술과 독특한 건축물, 압도적인 풍경 등 한국은 ‘어벤져스’를 촬영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한국으로서는 촬영 기간 동안 한국 스태프 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관광 특수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재 문체부 제1차관은 “이번 촬영을 통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이어 한국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해각서에는 △원활한 영화 촬영을 위한 협조 △외국영상물 현지 촬영 인센티브제에 따른 제작비 지원 △한국을 영화 속에서 긍정적으로 묘사 △영화 일부 영상을 활용한 홍보 영상 제작 허용 △출연 배우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한국 내 촬영 홍보 협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한국은 정보기술(IT)이 발달한 선진국의 모습으로 그려질 예정. 또 한국의 신인급 여배우 수현은 영화 속 사건 해결의 핵심 인물로 어벤져스팀을 치료하는 천재 과학자로 등장하게 된다. 이 영화에는 수현 외에도 국내 촬영의 제작 관리를 맡은 이지승 감독을 비롯해 한국 영화 인력 120여 명이 참여한다. 국내에서의 촬영 비용은 약 100억 원.

어벤져스2 한국 촬영 양해각서
‘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은 마포대교 강남대로 청담대교와 세빛둥둥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월드컵북로, 탄천주차장, 문래동 철강거리 등에서 이뤄진다. 경기도에서는 의왕시 계원예술대 인근 도로 등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전투 장면과 추격 장면 등 영화 촬영 스케줄에 따라 촬영 인근 지역의 교통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마포대교는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11시간 반 동안, 강남대로는 다음 달 6일 오전 4시 반부터 정오까지 도로 진입이 안 된다.

서울시는 촬영 기간 동안 모두 72개의 임시 버스노선을 운영한다. 또 촬영지 주변 자전거도로도 임시로 우회시키기로 했다. 영화 촬영으로 변경되는 교통·시설 정보는 도로교통전광판, 다산120콜센터, TBS 교통방송, 버스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어벤져스 2’는 세계적으로 15억1859만 달러(약 1조6200억 원)를 벌어들인 ‘어벤져스’(2012년)의 속편으로, 1편의 조스 웨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스칼릿 조핸슨, 크리스 에번스, 크리스 헴스워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전편에 이어 다시 출연한다.

영화진흥위는 ‘어벤져스2’의 한국 촬영으로 뉴질랜드가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거둔 정도의 경제적 문화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민병선 bluedot@donga.com·조영달 기자


#강남대로#헐크#아이언맨#어벤져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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