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승마프로그램 공동개발
승마체험 위한 말 5마리 준비
1일 체험 5만원… 상반기 개장
강원 동해안의 대표 관광지인 경포와 정동진 해변에서 말을 탈 수 있는 사업이 추진된다. 강릉시는 이 같은 말 산업 육성 및 말을 활용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강릉시는 이와 관련한 첫 사업으로 올 상반기에 강동면 산성우리에 문을 여는 ‘주마강산 승마클럽’과 함께 승마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 주마강산 승마클럽에는 국비와 시비, 자부담 등 7억여 원을 투입해 승마 체험을 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2만9000m² 터에 실내외 승마장을 비롯해 마사, 퇴비사, 관리사, 레슨 코스, 교육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일반인들의 승마 체험을 위해 말 5마리가 준비된다.
이곳에서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단기 또는 장기로 말을 빌려 타거나 승마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마주(馬主)는 말을 맡겨놓고 원할 때 찾아와 말을 탈 수 있다. 예상 비용은 1일 체험에 5만 원, 주중 레슨 40만 원. 자신의 말을 위탁 관리할 경우 월 100만 원이 소요된다.
강릉시는 이곳 운영 상황을 검토한 뒤 정동진과 경포 등 주요 해변에도 승마 시설을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승마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강동초등학교에 8000만 원을 들여 유소년 승마단을 창단할 계획이다. 이동희 강릉시 축산과 주무관은 “강릉은 천혜의 경관을 갖춘 해변이 많은 데다 해변과 임도가 근접해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차별화된 입지조건이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011년 말 말산업 육성법 제정 이후 전국 곳곳에서 말 관련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후발 주자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승희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달 발표한 정책메모 ‘말 산업의 새로운 길, 마사 콘텐츠’를 통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말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대부분의 말 산업이 경마와 승마에 집중돼 있는 만큼 강원도는 여기에서 벗어나 말 콘텐츠를 생활문화와 결합해 비교 우위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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