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굿모닝 건강칼럼]뇌졸중, 날씨와 상관없이 연중 발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1일 03시 00분


인하대병원 신경과 나정호 교수 인천권역 뇌혈관센터장

인하대병원 신경과 나정호 교수 인천권역 뇌혈관센터장
인하대병원 신경과 나정호 교수 인천권역 뇌혈관센터장
요즘처럼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졸중에 대해 관심이 높아져 건강칼럼 의뢰나 인터뷰 요청이 많아진다.

그런데 정작 뇌졸중을 전공하는 의사들은 날씨에 민감하지는 않다. 뇌졸중 환자들이 일년 내내 한결같이 발생하고 입원한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느끼기 때문이다.

각종 통계를 보아도 뇌졸중 발생 빈도가 날씨나 계절에 따라 변하지는 않는다.

날씨가 춥든 덥든 적정 온도를 벗어나면 모두 뇌혈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주 추운 날 실내에 있다 충분히 따뜻하게 입지 않고 외출하면 자율신경계 반응으로 혈압이 급격히 변화해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무더운 여름날 운동 등 지나친 야외활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뇌혈관이 좁아진 환자에게 탈수 현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뇌혈류가 급격히 떨어져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특정 계절이나 기후가 반드시 뇌졸중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뇌졸중은 심장병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 원인 질병 2위에 올라 있다. 살아나도 치매나 반신마비 같은 무서운 후유증을 남긴다. 뇌졸중은 갑자기 찾아오지만 원인을 들여다보면 느닷없이 오는 병은 아니다. 예방에는 별다른 묘책이 없다. 평소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는 것밖에는 대책이 없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등 다섯 가지만 제대로 관리하면 뇌졸중의 80% 이상이 예방 가능하다. 특히 육류 섭취를 가급적 줄이고 과일이나 채소, 생선 위주의 식사를 한다면 뇌졸중을 정복할 수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혈전 용해 치료가 가능한 큰 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가야 한다. 1339에 전화하면 쉽게 해당 병원을 알 수 있다.

3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어 승용차나 택시보다는 119구급차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은 뇌’라는 표어처럼 시간이 지체될수록 뇌 손상은 더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인하대병원 신경과 나정호 교수 인천권역 뇌혈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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