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흑산도가 주산지로 알려진 홍어가 실제론 인천 지역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홍어로 불리는 ‘참홍어’가 지난해 인천에서 모두 188t이 잡혀 전남(126t)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전국 참홍어 어획량은 406t으로 인천에서 절반 가까이 잡힌 셈이다. 주산지는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대청도 일대다. 인천의 참홍어 어획량은 꾸준히 전국 최고를 기록해왔다. 통계청이 어획량에 참홍어를 포함시켜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인천의 참홍어 어획량은 전국 1위(318t)였다. 2011년에도 1위(197t)를 기록했고 2012년 전남(135t)에 1위를 내주고 2위(126t)로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 다시 1위에 올랐다.
참홍어는 1990년대 중반까지 연간 어획량이 3000t 정도였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개체수가 줄어 2000년대 중반에는 200∼300t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정부가 2007년부터 어획량을 제한하며 ‘홍어자원 회복사업’을 벌여 최근 연간 300∼400t까지 어획량이 회복됐다. 시 관계자는 “흑산도 홍어가 워낙 유명해 인천 홍어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에선 주로 홍어를 삭혀 먹지만 인천에선 신선한 회로 즐긴다.
주로 서해안을 따라 분포하는 참홍어는 수심 50m 이상의 심해에서 서식한다. 봄에는 흑산도 북서쪽에 분포하다가 날씨가 더워지면 수온이 낮은 해역을 찾아 대청도 일대까지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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